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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섹스 토이 체험 기사가 아니다. 마흔이 넘어 처음으로 섹스 토이를 경험해본 여자가 어디에도 차마 말하지 못한, 솔직한 소회를 털어놓은 글일 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엔 별로였다. 실리콘 재질의 립스틱 같은 모양 속에 작은 돌기 같은 것이 진동에 따라 회전하며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방식. 그런데 아무리 진동 세기를 올려도 별 느낌이 없었다. 함께 들어 있던 젤도 충분히 발랐건만 아픈 느낌까지 들었다. 뭐가 잘못된 걸까? 남들은 다 좋다는데, 나는 어쩌면 성불감증인가? 혹시 처음부터 단계를 너무 훌쩍 넘은 건가 싶어 넷플릭스에서 야한 영화를 찾아 틀고, 먼저 손으로 살살 애무했다. 살짝 흥분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 다시 섹스 토이를 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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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부딪히고 뜨거운 숨결을 느끼는 섹스도 좋지만 조용한 방에 불을 끄고 누워 상대의 목소리를 듣고 상상하며 오르가즘에 위바이브 도달하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이랍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야, 그러면 섹스토이 한번 사용해봐!” 라고 말했다. “미쳤어? 그런걸 어떻게 사용해” 이게 나의 첫 대답. 그러다가 이대로 가면 애인과의 관계가 망가질 것 같아 궁금해서 찾아봤고 시험삼아 사용해 봤고 그러다 보니 좋아졌고, 좋아지니 내 삶이 행복해졌다.
주문을 마치고 난 후 문득 예상치도 못한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혹시 택배 상자에 제품명이나 브랜드가 찍혀 오는 건 아닐까? 그래서 이웃이나 택배 배달원이 보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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